♣백두대간 & 9정맥♣/1차 백두대간

121209 ★★ 백두대간 7구간 대관령~삽당령 심설산행

청이당 2012. 12. 10. 09:04

1. 산 행 지 : 백두대간 7구간 대관령~삽당령

 

 

2. 산행일시 : 2012년 12월 9일 (05:11~15:41)

                   ※ 날씨 : -10~20℃의 강추위로 매우 쾌청, 강풍, 10~40cm정도 적설

 

 

3. 산행코스 : 대관령~능경봉~전망대~고루포기산~금강송군락지~닭목령~화란봉~석두봉~삽당령 약27.5km

 

 

121209 백두대간7구간(대관령~삽당령).gpx

 

 

대관령

(832)

 

5:11

1.9k

능경봉

(1123

 

5:58

5.2k

고포산

(1238

 

7:58

3.0k

금강송

군락지

 

9:04

3.4k

닭목령

(700)9:53~

10:21

2.0k

화란봉

(1069

 

11:20

7.9k

석두봉

(995)

 

13:32

5.9k

삽당령

(680)

 

15:41

47분

120분

66분

49분

59분

132분

129분

 

주요지점

산 행

시 각

GPS수평거리

주 요 사 항

구간

누계

대관령

5:11

(km)

(km)

신재생에너지관▶고속도로 준공기념비▶둥산로입구 표지판, 안내도

이정표 1

 

 

 

이정표(전시관 300m, 능경봉 1.8km)

시멘 임도

 

 

 

이정표(대관령 0.6k, 제왕산 2.4k)/ 기풍비(좌)/ 산불초소(우)

이정표 2

 

 

 

제왕산 갈림길 이정표(대관령 0.7k, 능경봉 1.1k, 제왕산 2.0k)

능경봉(1123.2)

5:58

1.9

1.9

이정표(대관령1.8k, 전망대4.2k)/표지석/삼각점/등산안내판

행운의 돌탑

 

(0.3)

 

행운의돌탑 안내판

이정표 3

 

 

 

이정표(돌탑 1.5k, 샘터 1.0k)

횡계치

 

 

 

영동고속도로 대관령1터널구간 안내판

샘터

 

 

 

이정표(돌탑 2.4k, 전망대 1.6k, 왕산골 0.7k)

이정표 4

 

 

 

이정표(샘터 0.8k, 전망대 0.7k, 왕산골 2.0k)

연리지나무

 

 

 

연리지나무 안내판/ 7:29에 일출

대관령전망대

7:33

4.2

6.1

이정표(능경봉 4.2k, 고루포기산 1.0k)/ 대관령면, 지나온 대간길 조망

오목골 갈림길

 

 

 

이정표(전망대 0.6k, 고루포기산 0.5k, 오목골 1.6k)

고루포기산(1238)

7:58

1.0

7.1

이정표(능경봉 5.3k/닭목령6.3k, 제2쉼터1.3k)/안내판, 삼각점/정상전후에 철탑

1210봉

 

 

 

1210봉후 급경사 내리막

왕산 제2쉼터

8:26

1.3

8.4

이정표(고포산 1.3k, 1쉼터 1.7k)

왕산 제1쉼터

 

 

 

이정표(2쉼터 1.7k, 닭목령 3.4k)

금강송 군락지

9:04

1.9

10.3

안내판/ 7분후 우측조망=고랭지 채소밭, 풍력발전기/ 3분후 좌측에 염소목장

955.6봉

9:20

 

 

6분후 염소목장 정상(955.6봉) 이정표(1쉼터 1.1k, 닭목령 2.3k)

농장 정문

9:29

 

 

시멘트 포장도로만나 50여미터 우진후 좌측 산길로 진행

닭목령

9:53~

10:21

3.3

13.7

이정표(능경봉 11.6k, 삽당령 13.5k)/415지방도/표지석2개/산신각/수도물/창고

너럭바위 위

11:10

 

 

우측 너럭바위 닭목령쪽 조망터 위쪽 첫봉우리 밑에 멋진 금강송

화란봉(1069.1)

11:20

2.0

15.7

나무에 표지판(울트라 바우길, 닭목령 2.0k, 석두봉6k, 삽당령12k)

989.1봉

12:42

3.9

19.6

나뭇가지에 송백봉 비닐표지판/ 등로가 우측으로 꺾임

석두봉(995)

13:32

2.0

21.6

표지석, 이정표(삽당령 6k, 닭목령 8.5k)/ 소황병산 이후 대간능선, 동해쪽 조망

연규봉(978.8)

 

 

 

나무에 표지판(닭목령 7.8k, 삽당령 4.9k)

방화선 시작

14:16

 

 

10여m폭의 방화선 따라서 진행

방화선出이정표

14:36

2.6

24.2

이정표(석두봉 2.7k, 삽당령 3.3k)이후 방화선에서 좌측에 산길로 진행

들미재

 

 

 

들미골 갈림길 방향표지판(닭목령, 들미골)

862봉

 

 

 

 

SK 기지국

15:16

2.0

26.2

이정표(삽당령 1.3k)/ SK 이통기지국 앞 바리게이트 후 임도 좌측의 산길로 진행

삽당령(670m)

15:41

1.3

27.5

표지석2개/강릉시 왕산면/35번국도/초소/화장실/동물 통로/산신각/매점

 

 

4. 7구간 개요 (인문지리 등)

 

  1) 대관령 : 영동고속도로 확장전 2001년까지 고속도로로서 북적북적, 456번 지방도로 전락

 

  2) 제왕산(840.6m), 제왕산성, 왕산면 왕산 : 왕이 살았다 하여 ‘王山’

    - 고려말 우왕(1364-1389)이 신돈의 아들이라 하여 이성계의 주장에 몰려 왕산면 왕산리에 유배와 1389년 아들 창왕과

       함께 이성계에 살해됨.

 

   3) 능경봉 : 사방팔방 조망이 장관(동해, 북쪽 대관령의 광활한 초원, 남쪽∙서쪽 대간 첩첩산줄기)

 

   4) 횡계치 : 왕산면과 대관령면을 넘나들던 고개이나, 영동고속도로의 대관령 1터널이 지남

 

   5) 대관령 전망대 : 대관령 일대 풍경, 눈으로 뒤덮이면 평생 한번 볼까말까하는 절경이라 함.

 

   6) 횡계마을 일대, 대관령 가는 길목에 20여개의 황태덕장(함경도 피난민들이 남한 최초 황태덕장 형성, 12월말부터

      4월초까지 자연건조)

 

   7) 발왕산(1458.1m) 기슭에 가장 규모가 큰 용평리조트(1975년) : 황병산~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진 대간

      분수령 서쪽 대관령면(도암면)이 우리나라 최대의 다설지역

 

   8) 고루포기산~닭목재 대간 분수령 주변 :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 백두대간 3대고랭지 채소재배단지(태백 매봉산,

       삼척 숙암리 등)

 

   9) 닭목재(700m) : 강릉과 임계를 잇는 포장도로

    - 금계포란형의 길지, 닭의 목에 해당되어 닭목이라는 지명, 고갯마루에 산신각

 

  10) 화란(花蘭)봉(1069.1m) : 부챗살처럼 펼쳐진 화관이 정상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싼 형국이 마치 꽃잎과 같다고 하여

       얻은 지명

 

  11) 석두(石頭)봉(982m) : 지명대로 정상이 바윗돌로 이루어져 있음. 조망이 좋음

 

  12) 삽당령(670m) :

    - 고갯길의 기세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되어 있다 하여 유래, 삽(揷은) 가래, 삼지창을 뜻함

    - 음력 8월에 소를 잡아 성황당에서 제를 지냄

 

 

5. 산행개요 : 맨 하단에 기록

 

 

 

 

6. 산행지도 및 사진

 

 

 

 

 

 

▼  GPS트랙 위성지도로 보기

 

   - 대관령~닭목재 구간

 

   - 닭목령~삽당령 구간

 

 

 

 

 

▼ 대관령에서 ~~

   - 5시쯤 도착하여 서로 뒷장설려고 꾸물거리다 5:11에 강풍과 강추위속에 산행 출발, 고속도로 준공기념탑에서 우측으로

     진행, 등산 안내도 등을 지나고,

   - 제왕산 가는 이정표가 있는 시멘트 임도를 지나며 산불감시초소앞에서 잠시 여장을 정비함.

 

▼ 능경봉 ~~ (사방팔방 조망이 좋다는 곳이라는데......)

   - 장갑을 좌우 세켤레를 끼고 있다가 두켤레(방풍,보온장갑)를 벗고 사진찍고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행운의 돌탑, 횡계치 가는 길에 등로 좌측에 고속도로, 연리지나무 등 가능한한 눈으로만 확인하고 머릿속에

      담으며 진행 !! 

 

▼ 7:29 대관령전망대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는데, 전망대 급경사 오르막에서 일출 ~~

   - 장갑을 벗는 사이에 많이 떠올라 버리고......

 

▼ 대관령 전망대에서 대관령면(옛 도암면)과 지나온 대간능선 조망 ~~ (평생 한번 볼까말까 하는 설경이라는데....)

   - 횡계치를 지나서 전망대까지 급경사 오르막이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급경사 오르막에 눈도 30~40cm로 쌓여서

     선두에서 럿셀을 한 발자국을 따라 가는데도 스틱을 활용할 수 없어서 허벅지에 무리가 오는 구간이어서 조금 서서히 오름!!

 

 

▼ 오늘 산행중 가장 높은 산인 고루포기산에서 ~~

   - 전망대에서 고루포기산까지는 생각보다 느슨한 오르막 구간 !!

 

 (퍼온 사진)

 

▼ 고루포기산을 지나 내리막길에 (등로 앞/뒤 모습) ~~

 

 

▼ 고루포기산 전후로 철탑이 지나고, 고랭지채소밭과 풍력발전기 ~~

   - 고루포기산에서 서쪽으로 있는 용평스키장쪽은 잘 가늠이 되지 않고......

 

 

▼ 금강송 군락지 ~~

 

 (퍼온 사진)

 

 (퍼온 사진)

 

▼ 등로좌측에 맹덕목장 (퍼온 사진) ~~

 

 

▼ 9:53~10:21 닭목령에서 ~~ 창고앞 양지쪽에서 점심휴식후 출발!!

   -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고 미리 준비한 16시 도착 산행계획표상 9:00에 도착해야 하는데, 50분가까이 지체되었다.

   - 왕산제2쉼터 이후 닭목령까지는 비교적 적설량이 많지 않았는데, 선답자의 산행기록상 삽당령까지는 적설량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되어 닭목령에서 중탈할려다가 선두에서 럿셀을 해놓았기 때문에 충분히 완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고쳐먹고 화란봉으로 출발!! 가자님이 선두와 무전통화한 즉, 화란봉까지도 적설량이 적다고 하고......  

 

 

 

 

 

▼ 화란봉 오르막 첫봉우리 밑 금강송 ~~

   - 금강송 있는 아래쪽에 너럭바위에서 닭목령쪽 조망이 무척이나 좋은데, 조금 경사가 있는 암반이어서 조망을 포기하고,

     금강송 있는 곳에서 소나무 사이로 상당히 넓은 평원의 닭목령쪽 아쉬운 조망 ~~ 

 

 

▼ 화란봉에서 ~~

 

   - 화란봉 정상 모습 ~~

 

▼ 화란봉에서 3.9km거리에 있는 989.1봉에서 ~~

 

   - 닭목령에서 부터 함께하신 대청마루님 !! 

 

 

   - 등로가 우측으로 꺾이고......

 

 

   - 989.1봉을 조금 지나서 나뭇가지에 989.1봉 비닐표지판 !!  

 

▼ 석두봉에서 ~~ (조망이 매우 좋다)

   - 이정표와 표지석이 새롭게 설치된 모양 !! 

 

 

  - 동해쪽 조망 ~~

 

  - 지나온 대간 능선 조망 ~~

 

 

▼ 10여미터 폭의 방화선이 시작되는 곳에서 얼어붙은 아이스 미숫가루를 들며 잠시 휴식 ~~

 

 

▼ 새롭게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서 편안한 감을 준다!! 이정표를 지나서 방화선을 버리고 좌측의 산길로 접어 든다!!

   - 이정표를 확인해 보니, GPS로 측정했는지 정확하다!!

 

▼ 다음이정표까지 급경사 내리막 구간 ~~

 

▼ SK텔레콤 이동통신 기지국 앞 바리게이트 주변에 이정표 ~~

 

   - 바리게이트를 지나 SK기지국 시설물과 임도 사이의 산길로 진행 ~~ 임도로 진행해도 삽당령에 도착하는 모양!!

 

 

▼ 삽당령에서 ~~

   - 생각한대로 화란봉~삽당령까지 적설량이 고루포기산~닭목령 구간보다 많았으나, 선두에서 럿셀을 해놓은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 다음구간 들머리에 대간꾼들의 단골휴식처라는 허름한 주막!! 할머니가 손수 담근 동동주를 한 사발 벌컥벌컥 들이키면

     산행의 피로가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한다는데......하산주는 못하고, 집행부에서 준비한 시원한 어묵국물로 대신한다!!

 

   - 동물이동통로와 성황당 ~~

 

 

 

5. 산행개요

 

1) 12월 5일(수), 7일(금) 강원지역의 강설로 눈이 무릎정도까지 빠질지도 모르는 상황과 오대산의 9일 기상예보가 -20℃~-12℃인데다, 2주동안 대학입시 수시전형과 입시설명회를 쫓아댕기느라 산행을 못한데다가 8일밤의 선친 기제사까지 겹쳐서 썩 내키지 않는 상황속에 방한장비, 먹거리(행동식,고탄수화물 비상식, 꿀바른 샌드위치 등), 식수(1.5리터)를 단단히 챙겨 23:45 산행길에 오름

 

2) 새벽 4시너머 평창휴게소에서 황태국밥을 첫술에 영쳐서 억지로 토해내고, 겨우겨우 쌀알을 미음처럼 천천히 씹으며 아침을 대신하고, 칼바람이 부는 대관령에 05시쯤 도착하여 11분쯤 산행을 시작한다.

 

3) 시멘트 임도와 산불감시초소를 지난 지경부터 본격적인 심설산행이 시작된다. 능경봉까지는 1.9km 거리에 고도를 300m가까이 치고 오르는데도 비교적 느슨한 오르막이나, 발목과 무릎사이를 넘나드는 20~40cm정도의 적설에다 혹한속에 강풍이 문제다. 평소 선두에서 진행하던 여성산객도 심리적으로 많이 놀랬는지 횡설수설이다. 가다가 힘들면 닭목령에서 중탈하면 된다며 느긋한 마음으로 진행하려 노력한다.

 

4) 능경봉에서 표지석을 사진 찍는데, 손가락 끝에 통증이 올 정도로 시려서 다음부터는 사진찍을 엄두도 못내고, GPS에 주요지점 기록도 포기한 상태로 진행한다. 능경봉을 조금 내려와 ‘행운의돌탑’ 지점을 기록해야 하는데, 사진찍을 엄두도 못내니 족적을 GPS에 남기고자 이곳 저곳 두리번거리는데, 눈이 많이 쌓여 있어 그나마도 포기하고 진행한다. 등로 좌측으로 횡계치까지 한산한 고속도로의 가로등 불빛만이 계속 이어진다.

 

5) 횡계치의 고속도로 대관령1터널 안내판은 못보고 지나치고, 이어지는 샘터의 이정표, 연리지나무 등은 눈팅만 하고 지나친다. 강추위 속에 날씨는 무척 쾌청하여 동해쪽으로 내내 붉은 아침여명을 보며 진행해왔는데, 대관령전망대 못미친 곳에서 일출을 보고 사진에 담는다.

 

6) 횡계치를 지나서부터 고루포기산까지 계속 급경사의 오르막인데, 적설량이 많아서 선두분들이 럿셀한 발자국을 따라 진행하는데도 스틱을 활용하지 못해 무척 힘이 들어서 허벅지에 근육경련 신호가 오길래 서서히 진행한다. 대관령전망대에서 동이 튼 다음의 대관령쪽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눈이 많이 쌓인 설경은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하는 설경이라는데, 강풍으로 지면에만 눈이 쌓여 있어 멋있는 설경은 아니다.

 

7) 대관령 전망대에서 고루포기산(1238m)까지는 비교적 느슨한 오르막이어서 다행이다. 고루포기산을 지나 가까운 1210m봉 이후구간이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지고, 닭목령까지 전체적으로 내리막길이다. 많은 산객들이 앞서나갔고 이제 맨 후미여서 느긋하게 사진찍을 여유가 없어서 왕산제2쉼터와 제1쉼터의 이정표를 그냥 지나치고, 금강송 군락지만 담고, 맹덕목장 구간도 눈팅만 하고 지나친다. 적설량도 비교적 적은 구간이어서 체력소진이 덜한 구간이었다.

 

8) 맨 후미인줄 알고 닭목령에서 중탈할 생각으로 혼자서 진행하는데, 근육경련이 나서 조금 천천히 진행하고 있는 분 등과 합류를 하고 오늘 산행의 중간지점인 닭목령에 도착하니 몇명이 이제 막 출발하려는데 항상 선두권에서 진행하시던 갓바위님이 보이시길래 의아해 하며, 이제 막 도착한 일행 5명이서 창고앞 양지쪽에서 점심, 행동식 등을 들며 계속진행을 해야할지 의견을 구하는데, 화란봉만 오르면 전체적으로 내리막이고, 적설구간도 선두에서 럿셀을 해놓았기 때문에 15시경까지는 충분히 삽당령까지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30분정도 휴식을 취한후 고도 약 400m의 화란봉 오르막길을 향해 10:21에 출발(길동무, 대청마루님과 같이 출발하고, 가자, 최일렬님은 사정상 중탈)한다.

 

9) 점심에 물과 행동식을 포식해서 오르막이 힘들다. 그래도 아침 해뜰무렵의 눈이 많이 쌓인 대관령전망대 된비알길보다 경사도 약하고 무엇보다도 적설량이 적어서 오를만 한데, 방금 앞서가신 두분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된비알 오르막의 첫봉우리 아래 너럭바위에서 닭목령 분지쪽 조망이 무척 좋아 보이는데 사진에 담지 못하고 오르다 곧바로 나타나는 금강송의 모습과 나뭇가지 사이로 닭목령쪽을 담고 화란봉까지는 비교적 쉽게 오르고 조금 더 진행하니, 양지바른쪽에 닭목령에서 30분전에 출발하신 갓바위님이 휴식중이어서 깜짝 놀래고 겁이 난다. 옆에 대청마루님이 같이 계시는데 갓바위님이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해서 다리가 풀린데다 설맹증세까지 겹쳐 매우 힘든 산행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

 

10) 지난 7월의 미시령~한계령구간 서북능선 산행때 하산시각에 쫓겨서 탈진한 분을 내팽개치고 진행했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하산시각에 맞추지 못하더라도 삽당령까지 같이 가기로 하고 989.1봉쪽으로 진행하는데, 더욱 뒤처지셔서 조금 가다 다시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젤과 물을 우선 드시게 하고, 초코바 3개를 건네다. 점심도 거르고 진행해 오신 모양으로 거의 탈진상태이신데도 그동안의 산행이력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11) 화란봉에서 989.1봉까지는 4.9km로 머나먼 여정이다. 닭목령에서 동쪽으로 진행하던 대간 마루금이 이곳 989.1봉에서 남쪽으로 꺾인다. 적설량도 화란봉이후로는 여전히 상당한 편이어서 조금 힘들지만 쉬면서 먹으면서 마시면서 진행한다. 돌머리 봉우리인 석두봉엔 나뭇가지에 표지판이 있을 것으로 상상하며 올라섰는데 새로이 설치된 우람한 표지석과 이정표가 반겨주고 조망 또한 북~동~남쪽으로 좋다. 1시반경이다.

 

12) 석두봉 아래 계단에서 먹거리 보충을 하고 마지막 힘을 내본다. 갓바위님께 행동식으로 준비한 꿀바른 샌드위치를 드시라 권하는데도 한사코 거절하시며 초코바만 드신다. 설맹증상으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므로 이정표상 6km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해드린다. 닭목령에서 출발한 경기도 산악회 일행들이 앞서 나간다. 산행대장인 듯한 분을 따라붙으며 잠시 얘기를 나누며 진행한다. 50여개 구간으로 당일치기 주간산행으로 대간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13) 석두봉~삽당령까지는 준비해간 자료로는 6.7km였으나 실제는 5.9km정도였다. 이정표도 구간구간 잘 설치되어 있어서 산행 막바지에 많은 힘이 되었다. 방화선 초입부 양지쪽에서 대청마루님의 얼어붙은 미숫가루를 들며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삽당령까지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여, 무사히 3:40경에 삽당령 표지석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남기고 눈길이라 좀 힘들고 길고 길었던 산행을 마무리한다.

 

★ 혹한기 심설산행 등산장비 등 리뷰

 

(1) 상의 : 폴라텍 파워스트레치(짚넥) + 폴라텍 써말프로(자켓) + GTX 팩라이트(자켓)

 

   - 혹한·강풍으로 오전에 된비알에서 땀을 조금 흘린 후 약간 서늘한 감은 있었으나,

     대체로 무난하였고, 얇은 베스트(배낭밖에 준비)를 덧입었으면 더 좋았을 듯!

 

   - 오후에는 오르막, 내리막 구분없이 땀을 조금 흘렸으며, 써말프로 자켓은

     수분을 그대로 품고 있어서 땀배출 능력이 좋은 소재가 뭘까 고민됨

    (다운 자켓은 보온성은 좋으나 땀배출 성능, 세탁 어려움 등으로 기피)

 

   - GTX 팩라이트는 방풍성능은 좋으나, 혹한기에는 GTX 프로셀 자켓이 보온성이 더 나을 듯

 

(2) 하의 : 발열소재 내의 + 기모 바지

  

   - 강풍을 받는 쪽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므로, 방풍기능이 있는 긴바지(윈드 프로,

      윈드 스토퍼, 쉘러 Wb400 등)를 착용하거나, 오버트라우져(GTX XCR)를 덧입을 필요

 

(3) 여벌옷(미착용) : 다운 자켓, 오버트라우져, 7부 내의(하), 바라클라바, 비닐 장갑

 

(4) 장갑 : 맨안쪽에 착용감좋은 얇은 장갑, 중간에 폴라텍, 겉에 방풍방수소재

             GTX 장갑 착용

 

   - 맨 안쪽 장갑은 카메라, GPS 등 기기 조작이 쉬웠으나 내구성이 떨어짐.

   - 중간의 폴라텍 내피는 장갑 착용, 착탈이 쉬운 장갑으로 준비 필요

 

(5) 귀마개달린 모자 + 하절기 버프 + 동절기 버프 + 마스크

 

   - 귀마개달린 캡 모자가 무난 하였음.

   - 안경에 성에가 끼는 문제로 겨울용 버프로 입을 가리는 수준 보온필요, 여름용 버프는 뒷머리와 광대뼈쪽 보온,

      마스크는 예비로 준비 필요

   - 혹한+강풍시 고글 착용 필요

 

(6) 기타 스패츠, 아이젠

 

   - 스패츠 : 방설, 방수 등에 무난하였음.

   - 아이젠 : 날이 추워 눈이 녹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여 고무로 연결되는 중간정도

      아이젠을 준비하여 대체로 무난하였으나, 눈이 녹는 시간대엔 들러붙는 문제는 여전함

 

(7) 단열보온팩 : 배낭안에 준비(행동식, 물)

 

   - 다른 산객들은 물, 미숫가루 쥬스 등이 얼어붙고 수통 마개쪽이 얼어붙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단열보온팩을 미리

     준비하여 얼지않았으며, 허리춤에 찬 보조팩엔 내용물을 비닐팩에 넣으면 좋을 것같음.

 

   - 도시락 대신 행동식(꿀바른 샌드위치빵 10조각, 팥빵1개, 초코바 6개, 파워 에너지젤 6개), 물 1.5리터 준비

 

 

121209 백두대간7구간(대관령~삽당령).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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