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 영남알프스/지리산 산행자료

[스크랩] 지리산의 가을풍경(뱀사골에서 이끼폭포까지)

청이당 2010. 5. 3. 23:22

 

 산행일시 : 2009년 10월 17일

 산행코스 : 뱀사골탐방지원센터-제승대-이끼폭포-제승대-화개재-삼도봉-반야봉-노루목-노고단-성삼재

 함께한이 : 나홀로 산행

 소요시간 : 약9시간(밤줍는시간, 이끼폭포 주변에서 1시간 30분)

 기상조건 : 흐린날씨에 햇빛이 간간이 비쳐주고 바람이 약간 서늘하게 느껴지는 날씨(새벽녘엔 강한 빗방울)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금요일 저녁 집엘 올라가지 않고 자취방에서 지내며 새벽 3시로 알람을 설정한다.

 내일 새벽 6시까지 비가 예보되고 있어 3시경에 출발하면 뱀사골에 도착할 즈음 비가 그칠것으로 믿으며

 뱀사골 단풍산행을 계획한다.

 새벽 두시경 천둥 번개소리에 눈을 뜨는데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더니 3시30분경 조금씩 잦아든다. 

 뱀사골 주변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간식구입을 위해 가게를 찾는데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배낭에는 물두병, 사탕 그리고 양파즙 네봉지가 전부이다.

 조금 걱정은 되지만 산행이 그리 힘든 코스가 아니므로 성삼재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별 부담  없이 출발을

 한다. 배고픈 고생길의 시작.ㅎㅎ

 이곳도 지난 새벽 많은 비가 내린듯 촉촉히 젖어 있고 계곡쪽엔 단풍이 붉게 물들어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오래전 많은 인파로 휩쓸려오던 혼잡함을 피하여 여유있게 뱀사골의 가을풍경을 만끽하며 산책길을 걷는다.

 등로쪽엔 아직 푸르름이 있지만 계곡방향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단풍에 취하여 걷다가 잠시 생각해보는 역사의 현장, 빨치산의 신문,기관지 인쇄장소였다는 석실을 지난다.

 탁용소,병소 등 수많은 소와 어울러진 가을단풍이 지금 한참 제멋을 뽐내고 있는 뱀사골이다.

 

 

 

 

 지난 비바람에 떨어졌나? 산동물들 먹이감을 조금 주워 담아온다. 오늘의 비상식량이 된다. 

 

 

 

 

 

 제승대에 도착하니 갈등이 된다. 아직 미답지인 이끼폭포가 저 넘어에 있다는데, 살며시 넘어본다.

 20여분을 가다보면 직벽 옆에 자리잡고 있는 이끼폭포를 만나게 된다. 장마철이 지나고 수량이 풍부한 여름 

 날에 가장 멋지다고 하는데, 지난 새벽녘의 비 영향인지 그런대로 폭포의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 자료없이 눈 짐작으로 묘향대를 걸쳐 반야봉까지 오르려 했으니 욕심이 과했나 보다.

 이끼폭포를 지나 길흔적을 밟으며 오르는데 멋진 폭포가 나타나고 산사태 지역과 조금 넓직한 터도 보이지만

 이후 길흔적이 사라진다. 가을단풍이 희미한 길마져 덮어버리고 결국 40여분을 헤매이다 텅빈 뱃속을 달래며

 제승대로 돌아온다.ㅎㅎ 

출처 : 知足常樂 能忍自安
글쓴이 : 산들-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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