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 영남알프스/지리산 산행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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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이당 2010. 7. 29. 11:05

도장골-시루봉-청학연못-촛대봉-세석-거림

산행시간 : 9시간30분소요(점심 포함 )
08;00 거림 민박식당 주차장 출발
08:08 길상암
08:30 이영회 아지트
08;45 계곡반석지대(첫 물길 건넘 지점)
09:00 산사면 너덜통과
09:30 작은도장골에서 간식
10:00 계곡너덜 올라 큰 물통 지점
10:30 길없는 산죽군락 올라 능선상 등로 만남
11:20 능선상 기도처(?)
11:45 시루봉 직전 와룡폭 갈림길(우측으로 뚜렷한 내림길 확인)
11:55 시루봉(1579m)
12:10 시루봉 출발
12:20 청학연못 갈림길
12:45 청학연못
13:10 청학연못 갈림길
13:35 촛대봉(1703m)
13:50 세석산장 도착.점심
15:00 세석산장 출발
17:30 거림마을 도착

작은도장골 상류에서 키보다 큰 산죽밭을 생잽이로 뚫고 올라오신 짱돌님이 오늘 이순덕(정순덕?)이 된 기분입니다 하시던 말씀이 오늘 산행을 한마디로 표현한 그런 산행이었다 처음부터 판돈 250 이 걸린 위험 가운데 시작한 게임이라 적당한 알바와 고생은 각오한 터였지만 길도 없는 너덜과 빼곡한 산죽밭을 헤쳐나와야 하는 시루봉까지의 오름은 모처럼 지리산행 다운 맛을 볼 수 있었던 하루였다 더구나 시루봉에서의 멋진조망과 궁금증을 더하던 청학연못의 실체도 확인 하고 보니 어느 지리 한자락에 못지 않은 보람된 산행이 되었다 다 좋을 순 없었던지 자황의 코상처와 애마가 귀가길에 말썽을 부려 걱정을 끼친점이 옥에티 였었지만 언제나 지리는 설레임으로 다음을 기약하게 만든다

산청휴게소 시원한(?)바람 가운데지만 짱돌님의 정성으로 준비한 미역국에다 김밥으로 맛있는 아침을 하고 단성 나들목으로 나와 한달전의 지리태극 기억이 또렷한 덕산을 지나고 거림골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바람은 그렇게 차지 않다 자켓을 벗어 도로 베낭에 넣고 식당촌 옆으로 난 시멘 오름길을 따라 초입인 길상암으로 향하니 아직도 가을끝자락은 지리자락에 머물러 있다 산자락을 배경으로 가을흔적을 하나 남기고 계곡우측의 길상암 입구에 닿으니 주차장에서 8분이 걸렸다

모두들 5번째 연습을 한 때문인지 아무런 말도 없이 도둑고양이 담장을 넘듯 신속하게 금줄을 넘어서서 낙엽그득한 숲길로 사라져간다 도장골의 시원한 바람을 깊이 들이마시며 도장골 우측으로 계곡과 나란한 길을 따르는데 뚜렷한 등로위로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다 길상암에서 10여분 계곡을 따르다 하니 등로 좌측으로 아담한 소가 하나 드러나는데 아마 아랫용소(?)가 아닐까 싶다 잠시 내려서서 그 모양새를 확인하고 이어진 뚜려ㅅ한 길을 따르니 다시 10여분 후인 08시30분엔 낙엽송군락지 가운데 제법 개활지인곳에 이영회아지트 안내판과 철모쓴 이정표가 나타난다 안내판을 읽으며 그시절을 잠시 생각해 보곤 계속된 등로를 따르니 등로가 10여분 곧게 이어지다가 오른쪽으로 제법 휘어지며 좌로 하나의 지계곡이 비켜서는 지점을 잠시 지나치니 계곡과 맞닿은 너른 반석지대에 도착되고 첫번째로 물길을 건너는 지점에 도착된다(08시43분) 선행자 산행기에 자주 식사 장소로 등장하던 곳인것 같다 지금은 갈수기여서 바로 건넘이 가능한데 여름엔 등산화를 벗어야 될 지점이다

조심해서 계곡을 건너니 길은 산자락으로 들며 계곡을 우측에 두고 잠시 산사면을 따르게 되고 3분여 만에 좌로 갈림길 하나를 만나지만 뚜렷한 오른쪽(계곡쪽)등로를 따른다 여기서 짧게 능선오름을 한 후 다시 계곡과 가까워지고 길은 이제 너덜길로 바뀐다 09시05분엔 좌로 난 마른 지계곡을 만났는데 등로가 좌측 능선으로 뚜렷하여 실크님이 잠시 확인하러 올랐지만 지형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다시 돌아와서 계곡을 가로 질러 다음 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09시10분) 능선오름이 제법 되는 지점에서 혹시 이길은 바로 촛대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아닐까 싶어 안전하게 시루봉 방향으로 향한다고 도로 빽하여 좀전의 지계곡을 따라 오르기로 하였다(09시15분) 나중에 시루봉에 올라 서야 확인 한 것이지만 이 지계곡이 작은 도장골이었던 것이다 즉 와룡폭포는 빽한 지점의 능선오름을 넘어서서 계곡으로 내려서야 만날 수 있는 것인데...

잠시 왔다 갔다 하며 시간을 좀 허비한 후에 계곡 초입에서 간식이나 하고 가자며 베낭을 내렸다(09시30분)허비님이 직접 농사한 고구마를 맛있게 먹으며 10여분을 휴식한 후 너덜로 된 물없는 계곡을 계속 따르는 데 길도 없고 동네 주민이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위한 파이프만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이다 근 30분을 올라서니 큰물통이 놓여진 지점에 닿는데 고로쇠 수액을 모으는 통인것 같다 이 물통 지점에서 지계곡 상류로 좀더 진행하다보니 좌측으로 능선이 보이길래 일단 능선으로 붙기위해 산죽밭을 생잽이로 치고 오르기로 한다 모처럼 제대로 된 지리산행맛을 보며 근20여분을 쳐 오르니 능선마루로 올라서게 되었고 희미하게 산죽사이로 길의 흔적이 나타난다(10시30분)

휴식끝에 희미하게 이어진 능선을 따라 고도를 높여 가는데 이내 길은 없어지고 다시또 실크님이 이끄는 대로 오름짓만 하게되는 구간이 된다 집채보다 큰 바위를 만나서는 좌로 이동하여 가운데로 치고 오르고 두번째 바위는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올라섰다 30여분 제대로 된 길도 없는 능선을 올라서니 11시20분에 누군가 기도처(?)로 사용 한 듯한 흔적이 뚜렷한 곳을 통과하게 되는데 널브러진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 기도처 지점을 올라서서 2분여 능선을 따르니 지금까지와는 분위기가 색다른 개활지가 나타나는데 주변으로는 성곽처럼 바위가 담장을 친 지점을 통과한다 계곡에서와는 분위기가 판이한 개활지를 진행하다 보니 등로 좌측으로 바위 가운데에 뿌리를 굳게 내린 소나무 한그루 멋있는 지점을 통과하는데 이 지점에서 5분만에 오른쪽 아래로 내림길이 뚜렷한 갈림길에 닿는다 바로 여기가 우리가 애초에 올라서야 될 와룡폭포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인 곳이다 눈여겨 다시 한번 지점을 확인하고는 시루봉으로 향한다 (11시45분)

갈림길에서 5분여 올라서니 짧은암벽이 시작되는데 크게 위험하지는 않아 큰 힘 들이지 않고 올라서니 선답자들이 남겨준 흔적으로 눈에 익은 바위가 놓여진 시루봉이다(11시52분) 전방으로는 촛대봉이 구름에 쌓인채 봉우리를 가끔씩 내밀고 뒤 돌아보니 거림골과 남부능선으로 이어진 지리자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촛대봉너머로 천왕봉도 조망 될 텐데 오늘은 더 많은 욕심은 부리지 마라는 듯 끝내 천왕은 얼굴 보여주기를 마다한다 (11시52분~12시10분)

시루봉에서의 조망을 다하고 이제 촛대봉을 향하면서 좌로 펼쳐진 세석평원 저 어디에 청학연못이 있겠거니 생각하며 바위 슬랩이 있는 지점을 찾아보는데 도무지 그 위치가 짐작이 되지 않는다 시루봉에서 채 10분이 안된 지점(작은바위와 약 한평쯤 되는 마사토 평지 있음)에서 누군가 연못이라고 바닥에 쓴 흔적을 발견 했었지만 무심히 지나친채 실크님을 그냥 따랐다 좌로 이리저리 연못이 있을만한 자리를 찾아 봤지만 찾지를 못해 실크님과 다시 좀전에 지나친 연못 글씨가 써진 지점으로 돌아와서 (촛대봉을 보며)좌로 50여미터를 이동하니 듣던 대로 크랙바위가 나타나고 이 지점에서 좌로 난 길 흔적을 따라 3분여 내려서니 크랙바위에서도 보이지 않던 청학연못이 눈앞에 나타난다(12시45분) 이렇게 높은 1500고지에 연못이...이상향을 꿈꾸며 연못을 만들던 그 도사(?)님은 또 어떤 심정 이었을까???를 생각하며 한참을 머무른다

13시10분에 청학연못에서 다시 좀전의 갈림길에 도착하였는데 어쨌거나 연못을 찾고 둘러보고 하는데 1시간이 걸렸다 점심시간을 넘긴 시간 이었지만 세석에 가서 라면을 끓여 먹기로 하고 촛대봉을 향한다 계곡에서는 그리 차가움을 느끼지 못하는 날씨 였는데 고도를 점점 높일수록 날씨는 겨울로 바뀌고 있었다 연못 갈림길에서 20여분만에 상고대 피어있는 촛대봉 바위지대에 도착을 하였고 5분만에 촛대봉 이정표가 세워진 주능선에 내려 설 수 있었다 (13시35분) 주능선엔 지금까지 와는 다르게 많은 등산객들이 오가고 있고 바람도 점점 세차지고 있었다 촛대봉에서 15분여 만에 내려선 세석엔 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에 바쁘고 우리도 그 한켠에서 맛있게 라면을 끓여 늦은점심을 하고 정각 15시에 거림으로 하산을 시작 하여 2시간30분이 걸린 17시30분에 출발지에 도착하며 또 하나의 지리 한자락을 마감한다



출발-마을 오름 시멘트길


가을 끝자락


길상선사 지나 길상암입구 -좌측 철망이 들머리


판돈250


도장골의 마지막 가을...


용소(?)


이영회 은신처





계곡횡단 반석지대


작은도장골 상류의 고로쇠 수액채취 흔적



기도처(?)의 흔적


바위에 뿌리내린


시루봉에서


시루봉에서 거림조망









시루봉 출발하며


누군가가 남겨준 소중한 흔적


여기서 좌측 5분 거리에 청학연못


갈림길에서 좌로50미터 거리에 있는 갈라진바위-여기서도 연못은 안보이고 좌로 내림3분 해야


드디어 청학연못을 찾았습니다!!!


아담한 청학연못


바위슬랩으로 조금올라 다시 한 컷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서 촛대봉을 향해 서면 이 바위가 보임


촛대봉이 가까워 지고









거림마을에 도착





도장골을 다시 한 번 바라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