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 영남알프스/지리산 산행자료

[스크랩] 지리산 촛대봉에서 청학연못을 찾아

청이당 2010. 5. 3. 23:20

 

 (신비한 전설로 가득한 청학연못)

 산행일시 : 2009년 8월 29일

 산행코스 : 백무동-세석대피소-촛대봉-청학연못-촛대봉-연하봉-일출봉-연하봉-장터목-천왕봉-백무동

  (백무동-세석대피소 : 2시간50분, 촛대봉에서 청학연못 왕복 : 1시간, 연하봉에서 일출봉 왕복 30분)

 소요시간 : 약10시간(점심 및 알바 30여분 포함)

 산행동기 : 번개친구와 지리산 도장골을 통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비법정로인 일출봉과 청학연못을 다녀올

 계획이였으나, 회사형편으로 번개친구가 산행이 어렵단다. 도장골은 산행로가 희미하고 주능선으로 올라

 타기까지 계곡을 넘나 들어야 한다는데 초행길 혼자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그래서 능선상에서 청학연못과

 일출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산행을 나선다. 

 

 촛대봉에서 청학연못을 찾기위해 금줄은 넘어선다. 

  금줄을 넘어서니 이 멋진 고원이 펼쳐진다. 앞 봉우리가 시루봉이고 우측 어딘가에 청학연못이 있다는데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준비된 자료를 다시한번 확인한다.

 올려다본 촛대봉이다.

 

 

 

 시루봉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다 보면 일명 깨진바위가 나오고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오늘 그리도

 보고싶은 청학연못이다.

 

 

 

 

 

 되돌아 오는 길에 발견한 거북이 한마리, 청학연못을 지키는 호위병인가?

  오늘의 나홀로 만찬장소이다. 이곳에 앉아 드넓은 세석고원과 반야봉을 바라보며 식사를 한다.

 

     [청학연못 이야기]  

 세상 사람들은 청학동을 세세히 모르듯 숨어 있는 청학연못은 더욱 모른다.

 지리산 구석 구석 누빈 산꾼들 조차 청학연못 이름조차 생소하단다.

 찾아서 가본 사람은 더욱 드물다.

 세석고원의 절묘한 곳에 숨어있어 아무나 쉽사리 찾을수 없도록 천왕할매가 진법을 펼쳤다고 한다.

 우주의 블랙홀처럼 사람들을 청학동으로 빨아들이는 구멍이지 않을까 허풍도사는 말하고

 고운동의 수도꾼 원만선사는 옛날에 세석에 사는 선인이 만들어 노닐던 곳이란다.

 주위로 야생 잣나무 삥 둘렀고 멸종 직전의 지리산 세발당귀가 여기와서 밭을 이뤄 살고 있었다.
 

 몇년전 MBC <청학동을 찾아> 프로에 첫모습을 나타 냈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만은 감춰 놓았다.
 찰영 당시에 신비한 일 몇번 있었다.
 조립하여 세워놓은 아주 무거운 찰영장비가 갑짜기 나둥그라지고 연못을 가로 질러 물줄기가 
 하늘높이 솟구쳐 올라 달려 가면서 주위 온통 물 벼락을 맞게 했다 
 다들 혼비백산 했는데 거대한 뱀이 연못에서 나와 맞은편 바위로 사라진줄만 알고서는 멍하니 한동안

 넋을 놓았다.
 한참 지나서야 모두들 정신 차려 생각해 낸건 동해의 용오름 현상을 닮은 힘이 아주 센 소시랑 바람이
 청학연못 수면에서 일어났다고 믿을수 밖에 별도리 없었다.

 또 다른 신기한 일은 연못 위의 암벽에다가 아주 이상한 글자를 파자로 새겨놓아 그뜻을 누구도 통 알

 수가 없었다.
 사진 찍고 그림까지 그려서 연구가와 교수에게 보여도 누구도 뜻을 풀지 못했다.

 또하나 이상한 일을 겪은 것은 헬리콥터를 전세내어 청학연못 위를 돌았는데 연못 바로 위에서도 잘  

 찾지를 못해 서너바퀴 너댓번 돌아와서야 겨우 청학연못 찾아 내자 조종사도 어이없는지 혀까지 찼다
 

 전해오는 이야기가 또하나 있다
 감자만 심어먹고 연못 주변에서 공부한 여감자란 사람이 연못을 팠다고도 한다
 그곳에서 청학동 통하는 문이 있다고 치열히 수도하고 명상했지만 결국에도 청학동 들어 못가고

 못  위에 무덤되어 남았다 한다.

 인간들 몸으로 청학동 못들어 가니 영혼만 몸에서 빠져 나와야 어디든 마음대로 들수 있다고 여감자

 무덤이 말해 주는 것 같다

 청학동이 여기다며 연못 주변에서 수도한 종교인들은 자기들을 맹물교라 선포 한적도 잠시 있었다.

 지금에 와서도 재미난 이야기는 전해온다

 백두산 기운이 뻗어 내려와 지리산에서 엄청 솟구쳤는데 그중에서도 제일이 세석이라 하고 세석에서

 도 청학연못이 신비하단다
 일본인들은 지리산에 정기 못 솟게 쇠말뚝을 박았다는데 연못에서는 더욱 물줄기가  펑펑 솟구쳐 올

 라 할수 없이 연못바닥을 황금동판으로 깔았다 한다

 해방되어 일본인들 쫒겨서 가자 제일 먼저 청학연못 찾아온자는 십승지 찾아다닌 비결가도 아니고

 부해 득도하려는 구도자도 아닌 동판 찾아 돈벌려는 장사꾼이다.

 그 사이 재빠르게 자본시대가 와서 황금만능주의로 세상바뀌어 황금동판 찾는 곳이 청학동이라며

 단법석 피운일도 소문 났었다.

 하지만 지리산은 신령스럽다

 황금동판 감쪽같이 사라졌었고 아예 청학연못마져 찾지 못하도록 바위와 나무로 팔진법을 펼쳐 지금

 까지 고스란히 숨도록 했고
 간절히 절실히 원하는 공부꾼 수도꾼들에만 조그맣게 들어가는 문이 있었다. <성낙건님의 글>

 

[청학(靑鶴)은 날개가 여덟이고 다리가 하나이며 얼굴이 사람같이 생겼다는

상상의 길조(吉鳥)로서 신선이 타고 다닌다는 전설의 새라고 한다.

이 새가 울면 천하가 태평해진다고 하여 옛 사람들은 청학이 사는 청학동을 신선의 고장이라 여겼다.

이상향의 청학동 위치는 지금의 삼신봉 아래 청학동과는 다른 개념이다.]

 

촛대봉과 시루봉(장군봉) 능선 중간 서쪽 아래 해발고도가 1500m도 넘는 세석고원에 신비한 연못이 있다.

자연 상태의 연못이 아니고 청학동의 이상향을 완성시키는 의도에서 옛 선인들이 의도적으로 지형을 갖추려는 듯 인공으로 조성된 연못이다. 대슬랩이 앞 물을 막아주고 둥글게 돌조각을 세워 뒷물 길을 막았다.

청학 연못의 길이는 대략 12-18m, 넓이는 대략 7-9m 정도 되며 깊이는 대략 1m내외로 짐작되는 타원형의 연못이며, 대슬랩에 새겨진 몇 개의 파자(破字)가 있는데 정확한 해석은 아직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청학연못의 조성 시기는 사람에 따라 다소 엇갈리는데 대략 150년 전쯤 됐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선인들의 기록을 기초로 하여 멀리 고려조까지 거슬러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인구에 회자되는 얘기에 의하면 연못에서는 심심찮게 용오름 현상이 일기도하고 연못 풍경을 찍을라치면 여태 문제 없던 카메라가 갑자기 작동을 멈추는가 하면 갔던 길을 따라 다시 찾아오면 어디로 사라졌는지 연못이 보이지가 않았다고 한다. 여기서는 지리산 남쪽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신선의 땅 청학동이 실재한다면 하동 악양 땅과 더불어 으뜸으로 치는 곳이 세석고원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연못의 바닥 어딘가에 청학동으로 가는 비밀의 문이 있는 것은 아닐까. [옮겨온 글]

출처 : 知足常樂 能忍自安
글쓴이 : 산들-머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