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영산강살리기 사업‥광주 담양습지 훼손
MBC | 김철원 기자 | 입력 2010.12.06 08:09 | 수정 2010.12.06 08:12
◀ANC▶
우리나라 최초의 하천 습지 보호구역인 담양습지의 대나무 수만그루가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이유로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생태환경이 뛰어나
지난 2004년 우리나라 최초의
하천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담양습지입니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쇠백로, 삵 등이
살고 있어 생태 탐방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자
10여m 길이의 대나무들이
밑동이 잘린 채 누워 있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 폐허가 된 숲에는
어떤 동물의 자취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산강살리기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이곳에서 잘리거나 옮겨진 대나무는
8만 그루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체 대나무의 약 26%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INT▶ 고정애/제보자
"여러 가지 짐승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렇게까지 베리라고는
생각도 안 했죠."
시공사는 지난 10월
영산강 환경청으로부터
대나무를 베어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시공사는 대나무 습지를
우회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대나무를 베어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INT▶ 손중록/영산강 8공구 감리단장
"소중한 가치를 느끼기 때문에
반대로 두 배의 면적에
대체습지를 조성해서..."
하지만 대나무 벌목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김철원 기자)
'기타 > 담양관련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양읍 백동리 3구 '고사리등' 유래+ 고사리등과 웃지 않는 세 대신 (0) | 2014.11.28 |
---|---|
051204 담양 설경 (0) | 2012.04.05 |
101206 대나무숲이 부둥켜 운다 - 담양 습지 태목리 숲 (1) | 2010.12.06 |
[스크랩] 금성산성 임도-미완의 트레킹 코스 (0) | 2010.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