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M3/무등산 산행기

무등산 시무지기 폭포에 관한 아쉬움!!~~

청이당 2010. 7. 17. 10:55

광주시민의 안식처인 무등산에는

 

9천만년전에 무등에 솟아올라 병풍처럼 장엄한 모습을 하고 있는

서석대, 입석대, 광석대(규봉)의 3대 석대와

지공너덜, 덕산너덜 등의 수많은 너덜지대, 너덜겅(돌바다)이 있어

사시사철 산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데,

 

한 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물많은 계곡과 폭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유일하게 용추폭포가 있었는데,

 

제2수원지 상류쪽에 위치한 폭포에서 사람들이 여름철이면 물맞는다고 하여

1936년 일제가 제2수원지를 만들면서 폭파를 해버려서인지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닌 폭파당한 거친 모습을 하고 있어

별로 마음이 가지 않는다.

 

폭포에 목마른 무등산객들에게 최근 몇년사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떠오르고 있는

"시무지기폭포"(1999년 무등산 기초조사팀의 사진작가가 발견)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었는데,

 

지난 7월 10일(토)에 2년만에 찾은 시무지기 폭포는

사람들의 통행이 편하도록 폭포아래의 바윗덩어리를 파헤쳐서

폭포아래에 있던 조그만 소(沼)가 사라져 버려,

매우 거칠은 바윗덩어리 계곡으로 변한 모습에 많은 실망감을 안고 돌아왔다!!

 

소(沼)가 없는 폭포!! 폭포의 여운이 뒷맛이 없어져 버리고......

폭포아래에는 조그만 소(沼)라도 있어야 보기에 좋은 모습인데......

 

2년전만 해도 시무지기로 가는 들머리에는 이정표가 없어 산객들이 알음알이로 찾았던 길인데,

이제 이정표도 만들어져 산객들이 편하게 탐방할 수 있는 반면에,

일부 몰지각한 산객이나 행정당국에 의하여

이렇게 벌써 원형이 훼손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는 생각이다!!

 

시무지기 폭포에는 "아니온 듯 다녀가소서!!"라고!! 그냥 그대로 놔두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거기서 수십명이 모여서 휴식하고 할 공간을 만들려다 보면 폭포의 본래 모습은 훼손될 수 밖에......

 

 

▼ 1936년 일제에 의해 원형이 훼손된 용추폭포!!~~ 주변 바윗돌의 모습이 황량함을 더해준다!! 

 

 

▼ 2008년 6월 29일 시무지기 폭포의 모습!!~~

   - 폭포아래로 조그만 물웅덩이가 있고, 그너머로 물이 넘쳐 흐르는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 2008년 6월 29일 시무지기 폭포의 모습!!~~ 

 

▼ 2008년 6월 29일 찾은 시무지기 폭포의 모습!!~~

   - 폭포바로 아래에 조그만 沼가 형성되어 있는 모습!! 반면에 건너편으로 건너가기엔 조금 불편했던 곳!! 

 

▼ 2009년 여름 시무지기 폭포의 모습!!~~

   - 아마 작년에 사람들이 건너다니기 쉽도록 폭포아래 바윗돌을 이동시킨 모양인데,

     沼는 사라지고 폭포수는 그대로 바윗돌 사이로 흘러내린다!!

     폭포 주변에도 사람들이 쉬기 좋게 한다고 편편하게 바윗돌을 다듬어 놓기도......  

 

 

▼ 2010년 7월 10일 시무지기 폭포 아래의 모습!!~~

   - 큰 바윗돌을 움직여 놓아 폭포 좌우로 이동하기엔 편한데, 沼가 형성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

      수량이 적은 때라고 하지만, 沼가 사라져 버려  그야말로 황량한 모습이다!! 

 

▼ 꼬막재에서 규봉암가는 길에 있는 시무지기 들머리 이정표!!~~

   - 이정표가 없던 시절에는 이정표 뒤 소나무에 빨간색 페인트칠이 되어 있고, 들머리에 나뭇가지를 아치

     모양으로 휘어놓기도...... 그나마 페인트칠이 없어져 버릴땐 신선대 이정표에서 1000걸음 정도 가면 

     왼쪽에 희미한 등로가 있어 겨우 찾아 다닐 정도였는데......

     폭포가 훼손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보니 옛날이 그립다!!